건강한 삶과 질병의 종류

자궁근종 개복수술 준비과정 및 수술 후기

슈가코트 2024. 4. 6. 14:2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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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 오늘은 제가 최근에 받게 된 수술의 과정과 후기에 대하여 알려드리려고 합니다. 
저는 1년 전에 정기검진을 통해 자궁 근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. 근종의 개수도 많을뿐더러 크기도 커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소견서를 작성받아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으로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. 
수술이 필요할지 경과만 거의 1년 가까이 본 것 같아요. MRI 촬영까지 진행해서 혹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수술을 결정하게 됐습니다. 
저는 복강경, 로봇 수술을 하고 싶었지만 혹의 크기와 추후에 발생할 일들을 생각하여 저는 개복수술을 추천받았어요. 
 


 
입원첫날)


1시에 입원수속을 하고 병실 침대를 배정받고 왔습니다.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수술 전 확인사항들을 체크했어요. 수술했던 이력이나 알레르기, 혈액형, 키/몸무게, 소변검사 등등 
제가 후회됐던 건 입원시간이 빨라서 저녁시간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.. 배고파 죽는 줄,, 이제 밤 12시부터 금식을 하게 되는데 물도 못 마시니 너무 괴로웠어요. 저녁을 먹은 후 관장을 하게 됐는데 이때부터 고생의 시작이었던 걸까요..
 


수술당일)


오전 6시쯤 관장을 한번 더 했습니다. 그리고 오후수술이라 금식이 길어져 포도당 수액을 맞습니다.

자궁근종 개복수술은 출혈이 많은 수술이라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해서 오른쪽도 수혈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어요. 점점 실감이 나는데 너무 무서운 거 아닙니까 ㅠㅠ 혈전방지용 압박스타킹도 신고 수술을 한다고 합니다. 수술후에도 신고있는거에요!


12시쯤 수술실 들어갈 것 같다고 하셔서 11:30분부터 머리 묶고 속옷 벗고 마지막 화장실 다녀오고 이동침대에 누웠어요. 저 겁이 많아서 눈물 한 방울 흘렸어요..

수술실에 들어가서 간호사선생님들이 다시 한번 제 신원확인하시고 수액 제대로 들어가 있는지 체크 후에 수술대에 눕습니다. 생각보다 따뜻하더라고요..? 마취과 선생님 들어오시더니 숨들 이마시세요~ 하고 바로 블랙아웃ㅋㅋㅋㅋㅋ

회복실에서 간호사선생님들이 저를 깨우는데
세상에 처음 겪어보는 고통이라 소리소리 질렀어요.

병실로 와서 침대로 옮길 때 아까와 같은 아픔으로 울면서 누웠던 기억이.. 그리고 두 시간 반 동안은 자면 안 된다고 보호자가 계속 말 걸어야 한다고 해요.. 진짜 괴로웠어요. 복식호흡하면서 잠들지 말라고..

두 시간이 지나니 수술하고 직후의 아픔은 사라졌어요.
하지만 몸을 움직이기엔 좀 많이 버겁고 금식을 유지해야 해서 그대로 잠들어 다음날 오전에 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.


수술 첫째 날)

 


저는 오전부터 일어나 보려고 노력한 끝에 저녁이 되니 어느 정도 걷는 게 되더라고요. 그래도 침대에 눕고 일어나는 과정은 힘들긴 해요. 하루동안 죽만 먹고 무통주사를 맞고 있어서 그런지 메스껍고 어지러움이 살짝 있어서 중간중간 무통주사를 잠가놓았습니다.  여전히 움직이는 게 고통스럽긴 했어요.
 

 


수술 둘째 날)


이제 수액을 다 떼고 약 처방을 받았어요. 식사도 시작했고 걷기 운동 열심히 했습니다.
수액걸이(보행대?)가 없이도 걸어 다닐 수 있었어요. 하지만 방심하면 안 되는데 몸이 약해져 있어 갑자기 열이 오르거나 다른 장기가 아플 수 있더라고요. 저는 위장이 원래 약한 편이라 그랬는지 위장이 너무 불편하고 아파서 위보호제 주사 맞았어요. 항상 조심 또 조심!!
 
 

수술 셋째날)

 
오전 일찍 혈액검사를 진행했고 퇴원해도 된다는 소견으로 10시에 퇴원했습니다.
짧은 기간 동안 입원이었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던.. 집 나오면 고생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닌가 봐요. 
수술도 잘 끝났고 일주일 뒤에 실밥제거와 경과를 보기로 약속을 잡고 5일 치의 약처방으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!!
 
아프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하지만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정기검진 해주는 게 정말 좋겠더라고요. 그리고 증상이 없더라도 여성분들은 꼭 주기적으로 초음파검진 하시길 바래요. 통증은 사람마다 다른게 확실해요. 같은 수술이라도 저보다 통증이 없으신분들도 많더라구요! 저도 이만큼 아팠는데 다른 더 큰 수술, 더 위급한 수술은 얼마나 아프고 힘들지 모든 환자분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의료진분들도 고생 많으시겠다고 느끼게 된 경험이었습니다. 저를 간호해 주시고 수술해 주셨던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의료진들 정말 감사합니다!!!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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